[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실크로드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가 12여년 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22일 자유의 몸이 됐다. 그와 관련된 지갑들은 약 4700만 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라그라프에 따르면 크라켄 거래소는 엑스(옛 트위터)을 통해 석방된 울브리히트를 돕기 위해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그의 공식 웹사이트로 알려진 프리로스(freeross.org) 주소로 111,111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냈다.
맴풀(Mempool)의 블록체인 탐색기에 따르면, 작성 시점 기준으로 총 93회의 기부가 이루어졌으며, 총 2.5 BTC(약 26만1000달러)가 기부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2일째 울브리히트를 사면하면서, 주로 자유주의자들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대한 공약을 이행했다. 울브리히트는 2013년 10월 체포된 이후 12여년간 복역했으며, 가석방 없는 두 번의 종신형과 추가로 40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비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로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울브리히트를 전격적으로 사면했다고 전하며 그의 형벌을 ‘터무니없다’고 표현했다.
크라켄의 기부는 코인베이스 임원이었던 코너 그로간의 발언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그로간에 따르면, 울브리히트가 남긴 지갑에는 미국 정부가 압수하지 않은 비트코인이 1월 22일 기준 4700만달러 상당이 남아 있다. 2013년에 체포될 당시 비트코인 가치는 미미했지만, 이후 여러 암호화폐 시장 주기를 거치며 그 가치는 급상승했다.
일부는 울브리히트가 여전히 지갑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로간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의 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의 사면은 실크로드와 그것이 대중에 미친 영향을 다시 한 번 조명하게 했다. 일부는 울브리히트가 사회에 해악을 끼친 것보다는 초기 암호화폐 개척자로서의 역할 때문에 박해를 받았다고 믿는다. 한편, 헐리우드 감독들은 울브리히트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이미 후반 제작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X에서 울브리히트의 사면에 대해 대체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많은 이들은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을 지켰으며, 전략적 비트코인 예비군을 만들기 위한 행정명령과 같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이 곧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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