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SV(BCHSV)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바이낸스는 16일 비트코인SV(BCHSV)를 오는 22일 상장폐지 한다고 밝혔다. 거래는 22일 전면 중단되며 입금과 출금은 7월 22일까지 제한적으로 지원된다.

비트코인SV는 비트코인 캐시가 하드포크 하면서 탄생한 토큰이다. 당시 우지한의 ‘비트코인ABC 진영’과 자칭 사토시인 크레이그 라이트 진영의 ‘비트코인SV’가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에 대한 의견차를 보였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비트코인 캐시는 두 가지로 분리됐다. 이후 대부분의 거래소는 하드포크를 지원하며 두 가지의 암호화폐를 모두 상장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장된 모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상시적으로 점검한다”면서 “상장 후라도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프로젝트는 사용자 보호를 위해 퇴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상장기준으로 ▲프로젝트 팀 헌신 ▲개발활동의 수준 및 품질 ▲네트워크/스마트 콘트랙트 안정성 ▲대중과 커뮤니케이션 수준 ▲정기적인 실사 요청에 대한 응답 ▲비윤리/부정행위 증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기여 등을 두고 있다.

앞서도 바이낸스는 상장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센트라(CTR)를 포함해 다수의 암호화폐를 상장폐지한 바 있다.

한 바이낸스 관계자는 “기준에 미달한 암호화폐가 계속 거래되는 경우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더 나아가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대중의 불신도 커진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손해라도 장기적으로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낸스가 비트코인SV 상장폐지를 결정하기 직전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토시가 아니다”면서 “자꾸 사토시라고 우길 경우 비트코인SV를 상장폐지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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