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전 세계 어디서든 버튼 한 번 누르지 않고도, 안정적인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자금을 예치하며 경쟁력 있는 이율을 받을 수 있는 세상. 이런 세상이 중앙화 은행이나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가능해 진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DeFi) 시스템과 인공지능(AI) 전문 에이전트의 결합이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기술적 융합은 X 플랫폼에서 DeFAI, DeAI, 또는 AgentFI로 불린다. 앞으로 25년 이상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을 재편할 주요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 블록체인과 AI 에이전트의 융합
2009년 비트코인의 탄생은 블록체인 기술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스마트 컨트랙트가 등장하며, 트랜잭션 내 인과 관계를 규정할 수 있는 분산 원장이 만들어졌다. 이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과 DeFi 프로토콜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DeFi는 중앙화된 중개자를 배제해 비용을 절감하고, 단일 장애점을 제거함으로써 금융 생태계를 더욱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코드에 의해 거래가 완료되는 DeFi의 신뢰 없는(trustless) 구조는 AI 전문 에이전트가 이 생태계에 완벽히 적합한 이유를 설명한다.
# AI 전문 에이전트의 진화
2022년 4분기, OpenAI의 ChatGPT 3.5 출시로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초기 AI 모델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생성형 AI를 소개하며, 웹2 기반의 단순한 질문-응답 소프트웨어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모델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기본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개선했지만,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후 2년 만에 우리는 더 발전된 AI 기술, 즉 특정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전문 에이전트의 부상을 목격하고 있다. 이 에이전트들은 특정 프레임워크 내에서 복잡하고 반복적이며 시간에 민감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돼, 웹3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 전문 에이전트가 바꾸는 웹3
AI 전문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사람의 개입 없이 고도의 작업을 처리한다. 이로 인해 운영 비용이 절감되고 전반적인 효율성이 향상된다. 특히 DeFi와 블록체인의 코드 기반 결제 시스템과 결합해 △유동성 풀 관리 △블록체인 보안 강화 △헬스케어 및 공급망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전문 에이전트가 인간의 의사결정을 보완하며, 더 높은 수준의 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웹3 기술은 대중적으로 확산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전문 에이전트를 위한 새로운 인프라
전문 에이전트의 대규모 활용을 위해서는 현재의 글로벌 컴퓨팅 인프라가 탈중앙화 방식으로 재구축돼야 한다. 웹3의 본질에 맞게 중앙화된 데이터 센터를 대체할 새로운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아이오넷(io.net)은 탈중앙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이오넷은 전 세계에 방치된 GPU를 활용해 비용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며, 기존 빅테크의 클라우드 비용 대비 최대 90% 절감된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탈중앙화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AI가 2030년까지 200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의 경제적 잠재력은 막대하다.
# 전문 에이전트의 미래
전문 에이전트는 향후 150년간 가장 큰 기술적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기술적, 사회적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전문 에이전트가 금융, 보안,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이를 지원할 구체적인 기술 인프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 모든 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문 에이전트는 인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증폭시키며 새로운 탈중앙화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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