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미국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도지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비트와이즈는 델라웨어에서 도지코인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도지코인은 밈코인의 대표주자로 통한다. 지난해 출시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ETF가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자리한 만큼 밈코인 ETF를 통해 상품을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다. 비트와이즈는 도지코인 ETF에 이어 리플과 솔라나를 기반으로 한 ETF도 함께 준비 중이다.
앞서 전일 자산운용사 렉스쉐어스와 오스프리펀드는 트럼프(TRUMP), 봉크(BONK), 도지코인를 기반으로 한 ETF 신청서를 SEC에 제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공식적으로 밈코인을 출시하면서 순식간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자금을 모두 흡수하기도 했다. 최근 디지털자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오히려 상품성이 높다는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날 디지털자산 시황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밈코인 시가총액 1위는 단연 도지코인이다. 522억달러(약 75조원)으로 전체 자산 가운데에서도 7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직접 홍보하는 코인으로 단순히 재미에 불과한 밈코인의 성격을 넘어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특히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가 출시 1년 만에 시장 대표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다른 자산을 내세운 디지털자산 ETF의 출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기분 비트코인 ETF 누적 자산운용금(AUM)은 1255억4000만달러(약 180조4500억원)에 달한다. 이더리움 ETF는 118억3000만달러(약 17조원)다. 비트코인 ETF의 AUM은 지난해 금ETF의 AUM을 앞지를 만큼 빠르게 시장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 측은 “밈코인 ETF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밈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ETF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SEC의 심사를 기다리는 디지털자산 관련 ETF 신청만 총 33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몇 주 안에 50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리 겐슬러 전 의장때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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