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블록체인 오라클은 디파이(DeFi)와 온체인 금융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체인링크(Chainlink, $LINK), 피스($PYTH), 레드스톤(RedStone) 등 대표적인 오라클 프로토콜은 실세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각 오라클은 데이터 제공 방식, 보안 모델, 확장성 등에서 차별점을 보이며, 디파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체인링크·피스·레드스톤 비교
블록체인 오라클은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외부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푸시(Push) 모델과 △풀(Pull) 모델로 나뉜다.
푸시 모델은 오라클이 미리 데이터를 온체인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즉, 오라클이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스마트 컨트랙트는 해당 데이터를 직접 조회해 활용한다. 이 방식은 데이터가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필요하지 않은 데이터도 온체인에 기록돼 가스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체인링크가 대표적으로 이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풀 모델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필요할 때 오라클에 데이터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즉, 특정 거래가 발생할 때만 데이터를 불러오기 때문에 가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요청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온체인에 데이터가 없을 수 있어, 실시간 데이터 활용이 필요한 경우 불편할 수 있다. 피스는 풀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대표적인 오라클이다.
레드스톤은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유일한 오라클이다. 온체인 저장 방식과 요청 기반 방식을 혼합해, 프로토콜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데이터 제공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라클 간 차별점
체인링크는 가장 긴 운영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스는 2023년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레드스톤은 2024년 기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오라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디파이 시장에서 주요 프로토콜들은 푸시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에이브(AAVE), 컴파운드(Compound), 베누스(Venus), 모르포(Morpho), 펜들(Pendle) 등이 대표적이다. 체인링크는 데이터 집계를 위한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를, 피스는 퍼블리셔(Publisher)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레드스톤은 온체인 유동성 풀(Liquidity Pool)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며, 맞춤형 데이터 소싱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레드스톤은 △비트코인(BTC) 담보 증명 오라클 △롬바드(Lombard) △퍼퍼(Puffer) 전용 검증자 티켓 시스템 등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파이 생태계 확장 속 오라클 역할
세 오라클 모두 온체인 금융의 필수 요소인 가격 피드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할수록 오라클 간 경쟁뿐만 아니라 협업을 통한 디파이 생태계 확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현재 체인링크, 피스, 레드스톤은 각각 특화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다양한 오라클이 공존하며 블록체인 솔루션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것이 디파이 생태계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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