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의 레이어2(L2) 생태계가 곧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L2 네트워크들이 하나의 통합된 이더리움 생태계처럼 작동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몇 주 내로 첫 번째 업그레이드가 가동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사용자는 L2 간 간편한 크로스체인 스왑, 인간이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체인 주소, 신뢰할 수 있는 크로스체인 메시징 및 폴리곤(Ploygon)의 애그레이어(AggLayer)와 같은 “통합 유동성” 브릿지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 L2 상호운용성의 핵심 변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L2 솔루션은 가스비 절감과 트랜잭션 처리량 증가에 성공했지만, 각 체인 간 단절된 환경이 형성됐다. 현재 55개 이상의 롤업이 존재하지만 서로 고립된 상태이며, 사용자는 비싼 브릿지를 이용해 체인 간 자산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L2 간 원활한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표준과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콘센시스(Consensys)의 연구 책임자인 말레쉬 파이(Mallesh Pai)는 “수 개월 내로 크로스체인 토큰 전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사용자의 대부분은 한 체인에 보유한 자산으로 다른 체인에서 무언가를 구매하고 싶어하는데, 이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요 개선안: EIP-7683 및 RIP-7755
베이스(Base) 리드 기여자인 제시 폴락(Jesse Pollack)은 ERC-7683과 RIP-7755가 가장 중요한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ERC-7683은 크로스체인 실행을 표준화하는 반면, RIP-7755는 신뢰할 수 있는 크로스체인 트랜잭션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RIP-7755는 오프체인 릴레이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크로스체인 호출을 최적의 목적지로 전달하며, 기존의 브릿지 방식과 달리 서드파티 개입 없이 이더리움 자체에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산 이동 시 별도의 유동성 풀을 사용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크로스체인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 애그레이어(AggLayer)와 기타 상호운용성 솔루션
폴리곤의 애그레이어는 단순히 이더리움 L2 간의 연결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블록체인 전체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폴리곤 공동창립자인 브렌든 파머(Brendan Farmer)는 애그레이어가 솔버들이 트랜잭션을 원활히 실행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애그레이어는 모든 롤업이 동일한 브릿지를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처럼 각 롤업이 자체 브릿지를 운영하는 방식과 차별점을 가진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크로스체인 전송이 가능하며, 최적의 실행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OP 스택(OP Stack) 기반의 슈퍼체인(Superchain) 상호운용성 솔루션과 체인 특정 주소를 식별하는 EIP-3770, ENS와 결합된 인간이 읽을 수 있는 주소 체계 EIP-7828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 이더리움의 미래: 네이티브 및 베이스드 롤업
현재 진행 중인 상호운용성 개선 외에도,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롤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싱글 슬롯 파이널리티(SSF, Single-Slot Finality)’를 연구 중이다. 이는 블록을 12초 내로 확정짓는 방식으로, 현재 15분 정도 걸리는 롤업 간 트랜잭션 위험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s) 또한 주요 개선점 중 하나다. 이는 이더리움 L1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롤업 방식으로, 타이코(Taiko)와 같은 프로젝트가 이미 가동 중이다. 향후 몇 년 내에 기존 L2들의 네이티브 롤업 전환이 예상되며, 이더리움 생태계의 완전한 동기적(실시간) 합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폴리곤의 애그레이어와 에스프레소(Espresso) 공유 시퀀서를 연계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각 체인이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현재의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 L2 협력 통해 이더리움 확장성과 편의성 강화
업계는 이더리움 L2 간 상호운용성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기술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요 L2 프로젝트들이 협력하여 표준을 정립하고 있기 떄문이다. 크로스체인 거래의 복잡성을 해소되면 사용자들은 단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될 전망이며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편의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