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하락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소식에 간밤 미국 증시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진했으나,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장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23일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69포인트(0.38%) 하락한 2537.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5.82포인트(0.23%) 내린 2541.24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504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404억원과 16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대 상승 중이고, 신한지주, 네이버, HD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KB금융이 강보합세를 보인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은 2%대 하락 중이며, 삼성전자는 1%대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31%) 하락한 730.06을 나타내고 있다. 0.62포인트(0.08%) 내린 731.69에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17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4억원, 23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천당제약,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이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엔켐과 에코프로는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휴젤과 파마리서치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AI 투자 소식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내 증시는 기존 트럼프 수혜 대장주였던 조선주 약세와 함께 AI 관련 제조업 생태계에 유동성이 집중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 분석했다. 또, 다가오는 설 연휴도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 연휴에 대비한 포지션 정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연휴가 끝나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437.0원에 출발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09:39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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