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이 보수 성향 단체들로부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지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각) 전미공공정책연구센터(NCPPR), 헤리티지재단, 전미법률정책센터(NLPC) 등이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을 대상으로 DEI 정책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각 은행의 소액 주주로서 DEI 관련 사업 관행에 대한 이의제기 제안서를 제출했다. NCPPR은 JP모건에 글로벌 DEI 책임자 고용 중단과 인종·성별 기반 공급업체 선정 프로그램 종료를 촉구했다. 골드만삭스에 대해서는 상장 기업의 이사회 다양성 요구사항과 흑인 여성 기업 대상 10만달러 투자 계획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NLPC와 헤리티지재단은 BofA와 씨티그룹의 고객 정치·종교적 신념 감시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
우파 단체들은 은행의 DEI 정책이 고액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으로 해고된 백인 매니저가 2023년 2560만달러(약 368억원)의 보상금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유사한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DEI 프로그램 종료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반 DEI 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해당 은행들의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이러한 제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측은 다양성이 은행에 이익이 된다는 믿음을 강조하며, 관련 프로그램과 정책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2:5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