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 4분기 동안 상위 10개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CEX)의 전체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그 중 8개 거래소는 3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각)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코인게코(CoinGecko)의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동안 상위 10개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6조40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바이낸스(Binance)는 34.7%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업계 리더의 자리를 지켰다.
바이낸스는 2024년 12월 한 달 동안 1조 달러의 현물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월의 9791억 달러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바이낸스가 2024년 동안 두 번째로 월간 거래량 1조 달러를 돌파한 기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24년 동안 상위 10개 거래소의 총 거래량 17조4000억 달러 중 42.4%인 7조4000억 달러를 차지했다. 그러나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초 44.1%에서 9월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연말에는 40%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게코는 “바이낸스는 여전히 경쟁 거래소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상위 5개 거래소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은 12월 기준 거래량 32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1.2%로 두 번째로 큰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이는 전월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4분기 크립토닷컴의 거래량은 5398억 달러에서 7578억 달러로 급증했다.
한편, 업비트(Upbit)는 2024년 11월 세 번째로 큰 거래소로 복귀한 이후 1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비트는 12월 현물 거래량 28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2% 성장했다.
특히, 12월 3일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업비트의 거래이은 급증했다. 일일 거래량은 평균 210억 달러에 달하며, 평소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거래소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요 거래소들의 시장 점유율 변화와 4분기 동안의 급격한 거래량 증가가 시장의 역동성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