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계된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가 260만 달러 규모의 TRX(트론) 토큰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며칠 전 260만 달러 상당의 TRX를 매입한 데 이어진 결정이다.
23일(현지시각)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이번 TRX 추가 매입은 WLFI가 지난주 980만 달러 상당의 랩드 비트코인(WBTC)을 매수한 데 이어 이뤄지는 조치다. 현재 WLFI는 1억 81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 5600만 달러의 WBTC, 3200만 달러의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 740만 달러의 TRX를 포함해 총 3억 52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WLFI는 9월에 시작된 자체 토큰 판매를 통해 11억 달러를 모금했으며, 총 250억 개 중 24억 개의 토큰만 남은 상태다. 이러한 판매 활동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WLFI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WLFI의 활동 증가는 미국 신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의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퇴임 이후 규제 개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트론 창립자인 저스틴 선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혁신과 금융 포용성을 촉진하며 암호화폐가 더 넓은 대중에게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WLFI 토큰 3000만 달러어치를 구매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