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최근 다지기 국면을 이어가는 비트코인이 조만간 변동성 확대를 경험하면서 변동성 트레이더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23일(현지 시간) 현재 10만달러 위에 머물고 있는 비트코인의 주요 지표가 비트코인이 에너지를 어느 방향으로든 방출할 준비가 된 스프링과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기사에서 언급된 지표는 60일 롤링 가격 범위(rolling 60-day price range)로, 최대 가격과 최소 가격 변동폭을 백분율로 나타낸다. 범위가 더 좁혀지면 안정된 시장 조건, 즉 범위 내 움직임과 수요-공급의 균형을 암시한다.
글래스노드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60일 가격 범위는 현재의 거래 범위보다 더 좁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이러한 패턴은 변동성 폭발에 앞서 나타나곤 했다.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사례는 모두 변동성이 크게 폭발하기 전에 발생했으며, 대부분 초기 강세장이나 약세장 후반부의 커피출레이션(대규모 항복 매도) 전에 나타났다”고 주간 분석 보고서에서 밝혔다.
변동성은 평균 회귀(mean-reverting)하는 성질을 지니며, 또 평생 평균치를 중심으로 오르내리는 경향을 보인다. 낮은 변동성 기간 뒤에는 대개 빠른 가격 변동이 이어지며, 그 반대 상황도 나타나곤 한다.
또한 변동성은 가격의 방향과는 관계가 없다. 높은 변동성은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지고 잠재적으로 더 예측 불가능해질 가능성을 의미하지만 가격이 상승할지 하락할지를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은,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매수 옵션에 트레이더들이 몰리면서 강세 편향을 보였다. 이와 비슷한 강세 편향은 데리빗과 다른 거래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은 특히 단기물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주부터 시장의 순매수 노출(net-long exposure)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재 강세 베팅은 약세 베팅을 약 20:1 비율로 앞서고 있다”고 QCP 캐피탈은 텔레그램 방송에서 언급했다.
이 같은 포지션을 하나의 지침으로 사용할 경우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수주간에 걸친 9만~11만달러 사이의 조정 기간을 강세로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10시 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351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7% 내렸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