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5년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과 2022년의 기록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23일(현지시각) 더블록이 보도했다. .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규제 명확성 등이 투자 활성화를 이끌겠지만, 여러 도전 요인이 여전히 벤처 투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오스파니초글루가 이끄는 팀은 수요일 보고서를 통해 블랙록(BlackRock)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같은 대형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며 벤처캐피털과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블랙록은 최근 자사의 토큰화된 머니 마켓 펀드를 여러 블록체인으로 확장했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신규 프로젝트 성장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커뮤니티 중심의 자금조달 플랫폼의 부상이 전통적인 벤처 투자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대규모 토큰 판매를 피하며 통제권 상실과 규제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 벤처캐피털들이 유망 스타트업과의 계약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금리도 벤처 투자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높은 금리는 벤처캐피털보다 다른 투자 옵션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암호화폐 부문으로의 자금 유입을 제한한다.
또한, 암호화폐 ETF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보다는 ETF를 통한 간접적인 암호화폐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는 VC 시장의 투자 자본 풀이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벤처캐피털들이 실질적으로 사용자 유치가 이루어진 프로젝트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스케일링, 보안,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블록체인 기술의 기초 요소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