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을 세계의 AI와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 “금리 즉각 인하 촉구”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1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 국채 수익률 상승, 달러 하락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순유입 지속 … 규모는 감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시간대 트럼프 기대감에 힘입은 비트코인의 선도로 반등 장세를 연출했다. 장 초반 10만1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0만6000달러를 회복했다.
XRP, 솔라나, BNB 등 주요 코인들은 대부분 24시간 전 대비 하락했지만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상승했다. 시장은 간밤과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XRP와 솔라나 선물 상품 상장 보도 부인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냈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국가 공식 통화로 사용하는 나라다. 또 트럼프가 이날 다보스 포럼 화상 연설에서 “미국을 인공지능과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신시아 루미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상원에 신설되는 디지털 자산 소위 위원장으로 인준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디지털 자산 시장 회복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3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6천건 증가,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을 가리키는 것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정책 기조를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간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회의 연설에서 금리의 즉각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규모는 줄었지만 자금 유입이 계속된 것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마리온 라부르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지지는 현재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대통령의 지속적인 지원은 “암호화폐 황금 시대의 연속”을 위한 핵심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100억 증가
뉴욕 시간 23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1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2% 감소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1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857억달러로 23.91%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전일보다 6포인트 하락했지만 아직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519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5% 올랐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10만6820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약간의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76달러로 0.27%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XRP 2.93%, 솔라나 5.13%, BNB 1.24%, 도지코인 1.68%, 카르다노 0.49%, 트론 2.08% 밀렸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 국채 수익률 상승, 달러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5280달러로 0.81%, 2월물은 10만5975 달러로 0.63%, 3월물은 10만6545 달러로 0.39%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237.00 달러로 0.86%, 2월물은 3265.00 달러로 0.90%, 3월물은 3268.00달러로 1.71%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00으로 0.15% 빠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46%로 3.0bp 올랐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순유입 지속 … 규모는 감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에 2억4870만달러 유입되며 5 거래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ETF는 화요일에는 8억260만달러, 지난주 금요일에는 10억7280만달러 순유입을 경험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상품(IBIT)만 3억4430만달러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와이즈, 아크 21셰어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707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졌다. 이로써 6일 연속 플러스 행진이 이어졌다. 블랙록(ETHA)에 7910만달러, 피델리티(FETH)에 900만달러 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1740만달러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