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연방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시장 대통령 워킹그룹’ 설립을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23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구성되는 ‘디지털 자산 대통령 워킹 그룹’은 디지털 자산 및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이 주요 임무다. 행정명령에는 또한 디지털 자산의 국가적 비축 여부를 평가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이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번 명령은 연방 기관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홍보 및 도입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그룹의 의장은 백악관의 AI 및 암호화폐 정책을 담당하는 ‘암호화폐 짜르’ 데이비드 삭스가 맡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 등 주요 기관 수장이 참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공약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자산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비트코인 지지자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정부의 금 보유량 일부를 매각해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 연설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아메리카 퍼스트”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한 국가이며, 이를 활용해 제조 강국이자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의 세계 수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는 트럼프의 행정명령 소식을 전한 신시아 루미스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며 미국의 전략 비트코인 비축이 ‘거의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전략적 비축 대상 디지털 자산에 다른 알트코인도 포함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