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6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89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5077.0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6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31%, XRP 1.94%, EOS 1.51%, 라이트코인 3.20%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캐시는 5.63%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721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2.1%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상승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45달러 상승한 5055달러를, 5월물은 55달러 오른 5070달러, 6월물도 55달러 상승해 50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오후부터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출발했다.
비트코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5100달러 선을 하회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120억달러 이하로 감소했다.
이더리움, XRP 등 2%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에 비해 비트코인캐시는 주요 코인들 중 유일하게 5% 이상의 상승세를 이날도 지속하고 있다.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상장 폐지 소식이 전날 전해지며 급락했던 비트코인SV는 20%가 넘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시가총액 순위 14위까지 밀려났다.
CCN은암호화폐들의 가격이 과거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아직 많이 낮은 상태지만 최근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들의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CCN은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과 나머지 암호화폐들이 주기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85-90%의 조정을 견뎌내고 회복해서 새로운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가의 전망을 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몽크’는 비록 비트코인이 예측 가능한 미래에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잠재적으로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에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