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솔라나(Solana, $SOL)가 전통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글로벌 자본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의 공동 창립자 카일 사마니(Kyle Saman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같은 전통 금융(TradFi) 시장을 능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솔라나는 이미 △초당 거래 처리 속도 △일일 활성 주소 수 △총 거래량(TEV)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결제 부문에서 이더리움을 넘어섰다. 특히, 사마니는 솔라나가 금융 서비스 비용을 90~99% 절감하면서도 전통 금융 기관보다 더 많은 시장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제 시스템 혁신과 금융 시장 경쟁력
사마니는 블록체인의 결제 시스템이 기존 금융 인프라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는 2% 이상이며, 은행 간 송금(Wire Transfer) 수수료는 25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솔라나는 한 건당 0.001달러(약 1원)에 불과한 수수료로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솔라나 기반 결제 애플리케이션 ‘슬링 머니(Sling Money)’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과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를 제공한다. 사마니는 “솔라나가 글로벌 결제 시장(약 1조4000억 달러)의 90%를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제 기능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핵심 요소지만, 가장 큰 수익원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은 결제보다는 자산 가격 변동성에서 발생하는 최대 추출 가능 가치(MEV)를 통해 주요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솔라나, 전통 금융 시장보다 효율적인가?
솔라나는 평균 400밀리초(ms) 간격으로 금융 거래를 처리하며, 향후 120ms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중앙화 금융(CeFi)보다 뛰어난 속도를 제공한다. 다만, 사마니는 “시장 효율성은 거래 속도가 아니라 시장 조성자(MM)가 제공하는 스프레드(spread)로 측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솔라나의 탈중앙화 금융(DeFi) 거래소는 중앙화 거래소보다 변동성이 크지만, 조건부 유동성(Conditional Liquidity, CL)을 도입하면서 스프레드를 좁힐 수 있다. 디플로우(DFlow)가 최근 솔라나에서 출시한 CL은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유동성을 제공해 시장 조성자의 리스크를 줄인다. 이는 로빈후드(Robinhood)의 주문 흐름 세분화와 유사한 방식이다.
또한, 솔라나는 다중 동시 리더(MCL)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실행 속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정보를 가장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시장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솔라나, 글로벌 자본 시장으로 확장
사마니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은 결국 블록체인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암호화폐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전통 금융 자산도 온체인화되고 있다.
솔라나의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는 전통 금융과 달리 글로벌 사용자에게 24시간 개방돼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통합도 용이하다. 이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상품 △파생상품 등이 솔라나 기반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솔라나는 단순한 매칭 엔진이 아니라 △스팟 거래 △대출 △파생상품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기준, 솔라나 네트워크는 연간 환산 기준 약 32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사마니는 “솔라나는 글로벌 금융 시장을 탈중앙화해 누구나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높은 자본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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