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감독위원회가 암호화폐 기업과 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디뱅킹(debanking)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특정 산업과 정치적 반대 세력을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하려 했다는 주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일부 연방 기관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에 대한 은행 서비스 제공을 부당하게 차단하는 ‘초크포인트 2.0(ChokePoint 2.0)’을 실행했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 제임스 코머(Rep. James Comer)는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규제 기관의 압력을 받았거나 금융 서비스를 거부당한 사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요청했다.
서한을 받은 인사에는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의 헤이든 아담스,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마크 안드레센,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라이트스파크(Lightspark) CEO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워드(Payward) CEO 데이비드 리플리,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 CEO 크리스틴 스미스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연방 기관이 합법적인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해 금융 서비스 제공을 제한하도록 은행에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규제 기관과 금융기관 간의 커뮤니케이션 내역이 조사 대상이다.
마크 안드레센은 한 팟캐스트에서 “최근 수년간 30명 이상의 테크 창업가가 명확한 이유 없이 은행 서비스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러한 행위를 ‘초크포인트 2.0’이라고 불리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하원 서한에서 “30명의 창업가들이 은행 서비스를 박탈당했다”며, 이를 ‘초크포인트 2.0’의 명백한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가 암호화폐 산업을 의도적으로 해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 법률 책임자인 폴 그레왈 역시 금융 규제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약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사용했다고 강조하며, 디뱅킹 조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블록체인 협회는 하원 감독위원회로부터 서한을 받았으며, 디뱅킹 피해자들이 익명으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제보 채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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