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7년 만기 전환사채 10억 5000만 달러어치의 상환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기업 대체 최소 세금(CAMT. corporate alternative minimum tax) 도입으로 인한 180억 달러 규모의 미실현 자본 이득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회사는 1월 24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채권 보유자들에게 2월 24일까지 원금 100% 상환 또는 주당 약 142달러의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실현 자본 이득세 부과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이 22년 8월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camt를 도입했다. 최근 3개 사업연도의 연평균 조정된 회계상이익(adjusted financial statement income, 이하 “AFSI”)이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해당 금액에 15%의 세율로 올해부터 CAMT”를 부과한다.
미실현 자본 이득세,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 우려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높아, 미실현 자본 이득세는 기업들의 투자 전략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들은 이번 세금 도입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 국세청(IRS)에 공동 서한을 제출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한에서는 “CAMT와 새롭게 도입된 회계 기준이 불공정하고 의도치 않은 세금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보유 확대 전략의 리스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5년 1월 기준 4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1월 21일 1만 1000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총 보유량은 46만 1000BTC로 증가했고, 현재 평가액은 약 47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트코인 집중 전략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크라우스(David Krause) 마켓대학 금융학 교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심지어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현재 순자산 가치(NAV)의 1.8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는 계속해서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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