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백악관 암호화폐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는 트럼프 밈코인을 ‘야구 카드’에 비유하며, 해당 토큰이 새 행정부에서 이해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4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비드 삭스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디지털 자산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며, 일부는 증권이고 일부는 수집품”이라며 “트럼프 코인은 야구 카드나 우표처럼 기념품의 성격을 띈다”고 설명했다.
규제 불확실성이 불러온 혼란
삭스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불분명한 규제가 트럼프 밈코인에 대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 기업을 단속하고 해외로 내몰았다”며 “업계가 가장 원하는 것은 규제의 명확성”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비트코인(BTC) 전략적 비축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시행되지 않았으며, 이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암호화폐 중심의 첫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미국을 암호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기 위한 내부 워킹그룹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TRUMP 코인, 급등 후 폭락
트럼프 공식 밈코인(TRUMP)은 지난 1월 17일 솔라나(SOL) 블록체인에서 출시되었다. 출범 직후 48시간 만에 최고 73.43 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120억 달러(약 15조 원)를 돌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잘 알지 못한다”고 언급한 이후 가치는 급락했고, 현재는 33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밈코인이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통한 수익 창출과 이해충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 및 대통령 연구소의 설립자인 제임스 서버는 “트럼프 가족의 밈코인은 수치스러운 이해충돌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측면도 강조했다. 비트겟(Bitget) 리서치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TRUMP 코인이 신규 투자자들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시켰지만, 그들 대부분은 암호화폐를 제대로 평가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밈코인의 향후 가치와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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