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브라질 개인정보 감독기구(ANPD)가 2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개발사 툴스포휴머니티(TFH)에 대해 홍채 스캔을 대가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NPD는 이번 조치가 개인의 자유로운 판단을 보장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TFH에 데이터 처리 책임자를 웹사이트에 명시할 것을 명령했다. 이 조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창업한 TFH에서 개발한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다. 사용자의 홍채 데이터를 스캔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신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TFH는 수집된 홍채 코드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월드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홍콩, 독일, 칠레 등 여러 국가가 규제 조치를 시행하거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브라질 역시 지난해부터 TFH의 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월드코인 사용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기존 11만5000명에서 최근 2개월 사이 40만∼50만명까지 증가했다. 홍채 인식의 대가로 약 600헤알(한화 약 14만5천원 상당)의 월드코인이 지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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