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7~31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주식시장을 감쌀 최대 재료는 단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8~29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열리는 올해 첫 FOMC다.
시장의 중론은 연방기금금리(FFR, 4.25~4.50%)의 ‘동결’이다.
증시는 FOMC 직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발언에 더욱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어떻게 답할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나는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유가 인하 압박 등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12월 경제지표에 대한 해석도 시장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이 기간 고용지표는 뜨거웠지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소 완화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도 3개월과 6개월 기준으로 2%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외 눈여겨볼 만한 미국 경제지표로는 우선 28일에 발표되는 12월 내구재 주문, 1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29일에는 상품 무역수지(속보) 정도가 있다.
30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은 12월 PCE,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준 최고의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이사의 발언도 나온다.
투자자는 경제지표 외에도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가 아닌 ‘아메리카 라스트’ 행보를 보였다.
취임과 동시에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말’만 있었을 뿐이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되도록 부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안정적이었고, 달러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식시장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전주보다 1.74% 상승했다. 직전 주(2.91%)에 이어 2주째 오름세다. 23일에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시티 리서치의 스콧 크로넛 분석가는 “관세가 현재 주식시장 상황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두드러진다”면서 최근 기업이 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관세’를 언급한 곳이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글로벌 X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스콧 헬프인은 “새 행정부가 취임한 지 첫 주에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이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 이외에서는 3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무게감이 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줄줄이 나온다.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우선 28일에는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9일에는 테슬라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준비돼 있다.
30일에는 애플과 인텔, 비자, 마스터카드, UPS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1월 27일
12월 신규주택 판매
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 1월 28일
12월 내구재 주문
11월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월 CB 소비자 신뢰지수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록
– 1월 29일
연준 금리 결정, 기자회견
12월 상품 무역수지(속보)
– 1월 30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속보)
ECB 금리 결정, 기자회견
– 1월 31일
12월 PCE 물가지수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1월 시카고 PMI
jw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