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SPC삼립·오뚜기·CJ프레시웨이 매출 3조원대
롯데칠성, 필리핀펩시 인수로 4조클럽 진입 가능성
롯데웰푸드·대상·동원F&B 4조원대…식품 1위 CJ제일제당 29조원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K-푸드 세계화에 힘입어 지난해 3조원 넘는 매출을 거둔 이른바 ‘3조클럽’ 식품 기업이 11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식품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3조 클럽’에 오리온[271560]과 풀무원[017810]이 처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3조1천55억원으로 전년(2조9천124억원)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5천463억원으로 1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풀무원은 매출이 2023년에는 3조원에 다소 못 미쳤으나 지난해는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의 지난해 매출은 3조1천870억원으로 전년(2조9천935억원) 대비 6.5%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3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법인별로 경쟁력 높은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확대 전략을 지속해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측은 “해외사업의 50%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이 고성장하고 있는데, 미국 현지에서 두부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미국법인은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풀무원 미국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었다.
식자재 유통과 급식 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051500]는 매출이 5% 늘어난 3조2천286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외식시장 침체 속에 952억원으로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3조원대 기업으로는 농심[004370]과 SPC삼립[005610], 오뚜기[007310]도 있다. 이들 기업은 3조4천억∼3조5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2023년 인수한 필리핀펩시(PCPPI) 실적이 지난해 온전히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4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매출은 4조399억원으로 전년(3조2천247억원) 대비 2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든 2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음료와 주류 판매가 부진한 데다 원재료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롯데웰푸드[280360](옛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한 덕분에 2023년 4조6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조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4조원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4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식품기업은 대상[001680]과 동원F&B[049770]도 있다.
동원F&B와 대상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4조4천537억원, 4조2천281억원으로 2.1%,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은 연결기준 매출이 1.1% 늘어난 29조3천503억원,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1조5천600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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