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캐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비트코인SV는 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최근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면 위험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가 완전히 상반된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캐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SV는 전날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상장폐지 발표 후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뉴욕시간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비트코인캐시는 24시간 전보다 3.2%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SV는 시장 전반적인 상승세에 불구하고 9.7%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두 암호화폐의 이 같은 움직임을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SV를 덤핑하고 비트코인캐시를 매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두 종목 모두 한 종목에서 다른 종목으로 자금 이동을 나타낼 수 있는 테더(USDT)와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 진영 사이에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SV 상장폐지 캠페인(#DelistBSV)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캐시가 우세한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을 추구하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SV를 저점에서 매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CCN은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캐시가 소위 “반 비트코인SV” 분위기 속에 상승한 것으로, 강력한 펀더멘털과 기술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특히 이날 일본의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자사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캐시의 상장을 폐지하고 비트코인SV의 상장은 유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역풍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CCN은 전반적으로 최근 비트코인캐시의 랠리가 현재 진행중인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 간 전쟁의 최종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