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난 한 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밈코인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으며,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인게코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밈코인 관련 검색과 토론이 전체 투자자 관심도의 30.7%를 차지했다. 특히 밈코인은 주요 밈코인 서사와 25개의 밈코인 트렌드를 통해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끌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밈코인 섹터의 총 시가총액은 1010억달러(약 144조7000억원) 넘어섰으며, 도지코인이 510억달러(약 73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4년 11월 한 때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560억달러(약 80조원) 이상으로 급증해 유명 럭셔리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르쉐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트럼프 토큰을 출시한 후 밈코인은 2025년 1월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토큰은 출시 48시간 만에 완전희석가치 기준 약 7만1000억원에 도달했으며, 코인게코 시가총액 순위에서 15위까지 올랐다.
각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NFT이브닝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패밀리 밈코인 구매자의 약 42%가 처음으로 디지털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컨센시스의 법률고문 빌 휴즈는 대통령의 밈코인이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새 행정부 하에서 디지털자산 규제에 긍정적인 발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밈코인 시장이 예술품 시장과 유사하다며, 향후 5년 내 시장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밈코인과 예술품 시장은 모두 서사(내러티브)를 통해 무형의 가치를 정당화한다”며 “밈코인 시장의 근간을 사기로 간주한다면, 같은 논리로 예술품 시장도 사기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밈코인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성숙 단계에 접어들 것이며, 사기성 토큰이나 단기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소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날 발표한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데이비드 레스페런스 변호사는 트럼프 토큰 출시가 미국 헌법의 외국인 수뢰 금지조항을 명백히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1월 22일 외국의 부당한 영향력 가능성을 지적하며 트럼프 밈코인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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