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BTC) 보유 지갑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시장의 강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100달러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 수는 지난 1년 동안 25% 증가해 2025년 초 기준 약 3000만 개에 도달했다. 바이낸스는 “이 같은 추세는 신규 투자자 유입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지갑 수의 급증은 과거에도 상승장과 맞물려 나타났으며, 2017년과 2021년 강세장에서 유사한 패턴이 확인됐다. 2024년 중반에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지갑 수가 급증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시장에 도입된 이후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됐다. 2024년 말 기준 비트코인 ETF 보유량은 125만 BTC로 두 배 증가했으며, IBIT의 운용자산 규모는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사상 최고치 돌파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수준을 나타내는 해시레이트(hashrate)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1월 기준 해시레이트는 800 엑사해시(EH/s)를 넘어섰으며, 이는 1년 전 600 EH/s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바이낸스는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의 총 연산 능력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해시레이트 증가는 채굴자들의 강한 신뢰를 반영하며,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외부 공격에 대한 저항력이 커지고, 거래 처리 속도도 향상된다.
86%의 비트코인 보유자 수익 상태… 기관 투자 지속 증가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86%가 매입가 대비 수익을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매도하지 않는 ‘축적 지갑’의 월간 순매수량이 49만 5000 BTC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크립토퀀트의 CEO 주기영은 최근 엑스(옜 트위터)에 “1 BTC 미만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반면, 1 BTC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계속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강세장의 후반부에 진입했으며, ‘초기 분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ETF 및 기업 주식을 통해 ‘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본격적인 분배 과정이 완료되려면 올해 중반 또는 내년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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