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브릭스(BRICS)가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금융 주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이 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27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인도의 국제 관계 전문가 수바시시 바네르지는 러시아 타스(TAS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BRICS의 행보를 방해하지는 않겠지만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네르지는 BRICS의 통화 도입 논의가 일시적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BRICS 회원국 중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는 이러한 움직임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는 “인도는 탈달러화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단일 BRICS 통화 도입에는 반대하지만, 회원국 간 거래에서 자국 통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달러 변동성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러시아의 BRICS 셰르파 세르게이 랴브코프는 BRICS의 통화 논의가 달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책의 영향에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BRICS 회원국들은 이미 자국 통화로의 거래 전환을 위한 양자 협정을 체결하며 금융 독립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RICS는 현재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총 10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BRICS는 또한 여러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공동 통화를 도입하려는 BRICS의 노력은 글로벌 금융 질서에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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