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비트코인 가격이 1월27일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취임식 이후 기록한 최고가 10만9114달러에서 하락한 것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콘텐츠 헤드 유세라 안와르 아흐메드(Yousra Anwar Ahmed)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기술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딥시크는 미국 오픈AI(OpenAI)의 기술 수준을 따라잡으면서도 적은 수의 컴퓨터 칩을 사용하는 효율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으로 딥시크는 출시 직후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술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330포인트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기술주와 동조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솔라나(SOL)와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는 10% 이상 하락했고, 다른 디지털 자산들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와 별개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ETF는 2025년 들어 42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트럼프 취임 이후에도 10억 달러가 추가 유입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월 이후 1만4600BTC를 추가 매입하며 지속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정책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규제 마련을 위한 전담 그룹을 구성했으며, 국가 암호화폐 비축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이유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Reversing the order of my tryptic essay series.
The Ugly will be published tomorrow morning. I am calling for a $70k to $75k correction in $BTC, a mini financial crisis, and a resumption of money printing that will send us to $250k by the end of the year. pic.twitter.com/wohvbKkXOf
— Arthur Hayes (@CryptoHayes) January 27, 2025
한편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7만~7만5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연말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속에서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첫 통화정책 회의, GDP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수치, 실업률 발표 등 주요 경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들 경제 지표는 전통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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