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1000달러를 회복했다.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이 급락하는 등 전반적 위험성향이 약화됐지만 가격 급락에 따르는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도 여전히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혁신적인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미국 기술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에 대한 경계감도 앞서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면서 이익실현을 유도한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8시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42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00%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644억달러로 105.4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5로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156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26% 밀렸다. 비트코인은 앞서 아시아 시간대 9만7795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31달러로 5.29%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XRP 6.54%, 솔라나 7.96%, BNB 3.77%, 도지코인 7.69%, 카르다노 8.10%, 트론 4.06%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685달러로 4.16%, 2월물은 10만1315 달러로 4.35%, 3월물은 10만740 달러로 5.63% 내렸다. 이더리움 1월물은 3103.50 달러로 6.96%, 2월물은 3131.00 달러로 7.01%, 3월물은 3125.00달러로 8.01%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04로 0.37% 빠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17%로 11.7bp 내렸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