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AI 에이전트 시장의 시가총액이 24시간 만에 129억 달러에서 102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와 비슷하게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도 AI 에이전트 시장 시총이 19% 감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딥시크의 등장
27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중국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술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과 맞물려 있다. 딥시크는 오픈AI, 구글, 메타의 모델보다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비용이 크게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백만 개 입력 토큰당 14센트를 청구한다는 점에서, 오픈AI GPT-4의 15달러 대비 대폭 낮은 비용을 자랑한다. 이러한 비용 차이는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촉발하며 암호화폐 자산과 기술주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AI 에이전트 및 암호화폐 하락
이러한 가운데 주요 AI 에이전트 관련 자산이 급락했다. AIXBT: 18.5%, ai16z 프레임워크 24%, Virtuals AI 플랫폼 14%, GRIFFAIN: 25% 하락했다.
AI 밈코인 파트코인(Fartcoin)은 31%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외에도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 10%, 인터넷 컴퓨터(Internet Computer) 7%, 렌더(Render) 14% 하락을 기록하며 AI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AI 투자와 딥시크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AI와 암호화폐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Project Stargate)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딥시크의 출현은 이러한 미국의 대규모 투자가도 시장 지형 변화를 막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딥시크 성공은 AI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으며, 기존 시장 주자들과 기술주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의 투자와 시장 전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