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과 같은 수준
#암호화폐 선물 급락 … 美국채 수익률 하락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18.6억달러 순유입 … 거래량 250억달러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 뉴욕 시간대 전반적 위험 회피 분위기 속 범위 내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장중 약간의 변동성을 거쳐 장 후반 다시 10만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은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별 변동이 없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혁신적인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미국 기술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압박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저가 매수세와 트럼프 기대감을 발판으로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했지만 다시 경계성 매물에 밀려 반등폭을 반납했다.
이날 위험 자산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은 가운데 추가 하락 우려 제기됐다. 비트멕스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25만달러에 도달하기 앞서 7만달러 ~ 7만5000달러까지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코인데스크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레는 비트코인의 더블 톱 패턴이 완성되면 7만5000달러까지의 가격 하락을 목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지난주 트럼프의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10만90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가리키며 “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은 매도세의 원인이 디지털 자산에서 비롯된 것이든 아니든(이번 경우 나스닥) 급격한 매도 위험에 더 노출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트럼프 행정부의 뉴스가 나왔기 때문에 실망/혼란과 그에 따른 ‘희망의 단계’는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켄드릭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을 가리키며 비트코인의 하락세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주 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시장 분위기를 제약했다. CNBC에 따르면 LMAX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완화적인 쪽으로 더 기울기를 바라고 있지만 연준이 시장이 원하는 만큼 비둘기파적 입장을 보이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를 통해 숲을 보는 것이다. 비트코인 차트를 보면 가격 움직임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과 같은 수준
뉴욕 시간 27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42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35% 감소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같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067억달러로 17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5로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87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99% 밀렸다. 비트코인은 앞서 아시아 시간대 9만7795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등, 장중 한때 10만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22달러로 6.38%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XRP 4.80%, 솔라나 8.72%, BNB 1.95%, 도지코인 6.95%, 카르다노 7.27%, 트론 2.93%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급락 … 美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9만9980달러로 4.84%, 2월물은 10만685 달러로 4.94%, 3월물은 10만1320 달러로 5.09% 내렸다. 이더리움 1월물은 3092.50 달러로 7.29%, 2월물은 3118.50 달러로 7.38%, 3월물은 3128.00달러로 7.92%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37로 0.07% 빠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29%로 10.5bp 내렸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18.6억달러 순유입 … 거래량 250억달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1월 24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세계 암호화폐 펀드에 18억580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졌다.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움직임이 비교적 보합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250억 달러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15억9100만달러, 이더리움에 2억470만달러 유입됐다. XRP 1850만달러, 솔라나 680만달러, 체인링크 660만달러 등 일부 알트코인 펀드에도 자금이 새로 투입됐다. 펀드 운용사별로 블랙록에 14억5200만달러, 피델리티에 2억200만달러 유입된 반면 그레이스케일에서 1억2400만달러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