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생성형 AI 모델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엔비디아 등 미국의 AI 대표 기업들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이는 AI 분야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백악관 AI 정책 총괄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AI·암호화폐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7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딥시크 R1은 AI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며, 중국에는 같은 조치를 요구하지 않고 미국 AI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던 바이든의 행정명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미국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안일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딥시크의 부상이 우려할 만한 일이긴 하지만, 미국이 AI 분야를 선도한다는 자신감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78개 행정명령 등을 철회하는 조치에 서명했다. AI 위험을 모니터링하는 규제 조치도 그 중 하나다.
백악관은 당시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가 “민간 부문 혁신을 억제하고 미국 기술 리더십을 위협할 수 있는 AI 개발 및 배포 기업들에 불필요하게 부담스러운 요건을 설정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딥시크가 최근 출시한 R1은 첨단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 저비용으로 개발됐음에도,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18%, 브로드컴은 17% 떨어졌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2%, 팔란티르는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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