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놀라운 성능과 낮은 훈련 비용의 AI 모델을 발표해 월가에 큰 충격을 줬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의 기존 AI 대기업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딥시크는 최근 미국 선진 기술과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560만 달러(약 80억 원)로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AI의 GPT-4 모델 훈련 비용의 5%에 불과하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AI 반도체 기업 주가가 14% 이상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8%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가 하락이 과도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베른스테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분석가는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교한 GPU 없이 고성능 모델을 개발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시티그룹의 아티프 말리크 분석가는 저비용 훈련 기술의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분야의 자본 투자가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자본 지출을 크게 늘릴 계획을 발표했으며, 오픈AI와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기술 격차를 강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TD 코웬의 조슈아 부찰터 분석가는 딥시크가 어떤 반도체를 확보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고는 미국이 최첨단 모델 개발을, 후발 기업들은 비용 효율적 AI 기능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8일, 07:44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