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오픈AI의 o1과 견줄만한 추론 모델 R1을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딥시크는 미국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달리 600만달러(약 86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미국과 중국 등 현지 매체 보도 등을 종합하면 1985년 중국 광둥성 잔장 출신인 량원펑은 공학 분야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정보전자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시절부터 AI와 금융을 접목하는 시도를 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 시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머신러닝을 활용한 퀀트 트레이딩을 연구했다.
2015년에는 대학 친구 2명과 함께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해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적용했다. 이 펀드는 큰 성공을 거두어 운용자산이 80억달러(약 1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이-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GPU 1만개를 확보하며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량원펑은 2023년 5월 하이플라이어의 AI 연구소를 독립시켜 딥시크를 설립했다.
하이-플라이어가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GPU 1만개를 확보하며 AI 칩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이 인프라 구축에는 약 1억달러(약 1440억원)가 투입됐다. 하이-플라이어의 AI 연구소에서 독립한 딥시크는 2023년 11월 첫 오픈소스 AI 모델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한층 발전된 ‘딥시크-V2’를 출시해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V2는 글쓰기 능력과 지시사항 준수, 인간 선호도 정렬 기능이 강화됐으며, 함수 호출을 통한 외부 도구 연동과 JSON 출력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특히 주요 벤치마크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자연어 처리와 코딩 작업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포브스는 딥시크가 업무 경험보다 기술적 능력을 우선으로 채용해 “AI 개발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가진 고도로 숙련된 팀을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CNN은 그를 ‘중국의 샘 올트먼’이라고 표현하며 AI 기술 전도사로 주목했다.
량원펑은 스스로를 펀드 트레이더보다는 엔지니어로 인식되기를 선호하며, “중국이 기술 발전의 수혜만 누릴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 자체에 기여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베이징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정부 업무 보고서 초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R1은 중국 관련 특정 주제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문제 해결 능력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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