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콧대 높은 미국 AI 거대기업들에게 뼈아픈 교훈을 던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칼럼리스트인 파르미 올슨은 “오픈AI의 샘 올트먼(Sam Altman)과 AI 리더들은 이제 자신들이 만든 기술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상황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슨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만들지 못하면, 올트먼도 일자리를 잃게 될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올슨의 27일자 칼럼 요약.
딥시크의 역습
AI 시장에서 딥시크(DeepSeek)의 성공이 실리콘밸리와 월가(Wall Street)에 커다란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딥시크의 기술력이 수개월 전부터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픈AI와 구글 같은 주요 기업들은 여전히 기초 모델 비즈니스에서 명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2년 전 한 구글 엔지니어가 경고했던 위험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언제든 앱을 갈아 탈 수 있다”
특히 오픈AI와 같은 기업들은 거액의 자금을 소모하면서도 명확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는 단순히 AI 모델의 성능 경쟁에만 집착하고, 사용자와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딥시크의 성공은 기술력뿐 아니라 고객 중심의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이 던지는 메시지
딥시크의 부상은 AI 업계의 경쟁 구도에 중요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생성형 AI 붐으로 가장 큰 재정적 이익을 본 것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었다.
그러나 딥시크는 AI를 더 크고 강력하게 만드는 대신,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진정한 가치를 입증했다. 이는 작은 조직이 AI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을 열어, 더 건강하고 역동적인 시장을 조성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리콘밸리에 남은 과제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AI 기술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딥시크는 이른바 ‘스케일링 법칙’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이 존재함을 보여줬다.
실리콘밸리 거대 기술 기업들은 “돈을 아무리 투입해도 그에 비례해서 더 좋은 물건을 만들지 못한다”고 징징댔다. “더 큰 돈을 더 빨리 넣어야 한다”며 투자금에만 집착했다. 딥시크는 적은 돈으로 효율적인 물건을 만들어 냈다.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은 단순히 기술력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가장 큰 아이러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을 비롯한 AI 리더들이 이제 자신들이 만든 AI 기술로 인해 직업을 잃는 노동자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이제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 역시 경쟁에서 밀려날 위험이 크다.
딥시크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AI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이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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