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메타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분석하는 4개의 엔지니어 팀을 조직했다고 28일 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매이션이 보도했다.
딥시크는경쟁사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발휘하는 AI 모델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는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 캐피털 매니지먼트(High-Flyer Capital Management)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으로, AI 챗봇 ‘R1’을 공개했다.
R1은 챗GPT(ChatGPT)와 같은 기존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에서 월등하다고 평가받는다. 이러한 딥시크의 오픈소스 기술은 미국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에 의문을 제기하며 업계를 흔들고 있다.
메타, 딥시크 모델 분석중
메타의 AI 인프라 책임자 매튜 올덤(Mathew Oldham)은 딥시크의 R1 모델이 메타의 차세대 AI 모델 라마(Llama)의 성능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부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마의 차기 버전은 2025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밝혔다.
메타는 딥시크의 기술력을 분석하기 위해 4개의 ‘워룸(전담팀)’을 조직했다. 이 중 두 팀은 딥시크의 비용 절감 비결을 파악해 이를 라마 모델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머지 두 팀은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에 사용한 데이터와 모델 구조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마의 모델 재구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메타는 “우리는 경쟁 모델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라마는 오픈소스 AI 모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곧 출시될 라마4와 함께 리더십을 더욱 확장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AI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메타는 AI 관련 프로젝트에 최대 6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과 AI 전문가 채용이 포함된다. 저커버그 CEO는 해당 투자가 메타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오라클, 미국 정부와 협력해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와 딥시크의 대결은 AI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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