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강력한 AI 모델을 공개하며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엔비디아(Nvidia)의 첨단 칩 수출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딥시크는 엔비디아 칩의 하위 버전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AI 모델 ‘R1’을 개발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는 △수출 규제 강화를 통한 중국 견제 필요성 △글로벌 AI 기술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두 가지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미국 엔비디아(Nvidia) 칩의 하위 버전을 사용해 개발되었고, 이는 AI 연구비용 절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엔비디아 측은 이를 “제한된 자원에서도 창의적인 접근법을 통한 기술 발전의 좋은 사례”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규제 강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인텔(Intel) 전 CEO 팻 겔싱어는 수출법이 자원을 제한했지만 중국 엔지니어들의 창의성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미시간주 공화당 하원의원 존 물리나(John Moolenaar)는 딥시크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도록 강력한 수출 통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와드와니 AI 센터의 그렉 앨런(Greg Allen)은 딥시크의 성공이 2022년 수출 통제 실패를 반영하지만, 향후 수출 통제의 성공 사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딥시크의 CEO 량 원펑(Liang Wenfeng)은 자금 문제가 아니라 고급 칩의 선적 금지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딜레마에 빠진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8일, 11:2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