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레이어2가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우탐 산토시 폴리노미얼 프로토콜 설립자는 레이어2의 수요 증가로 인해 사용 가능한 용량이 곧 소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 메인체인의 확장성을 개선하고 거래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블롭(Blob)이라는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해 여러 거래를 묶어 처리하고 이를 메인 체인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레이어2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블롭 업로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본 수수료가 상승하고 있다.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일일 평균 블롭 업로드 건수는 약 2만10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록당 처리할 수 있는 블롭의 최대 개수는 6개지만, 일반적으로 목표는 3개로 설정돼 있다. 목표치에 도달하면 기본 수수료가 부과되고 추가적인 블롭 업로드가 조절된다. 이로 인해 수수료 상승과 경쟁 과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산토시는 이를 “50개의 도시가 3차선 고속도로를 함께 사용하는 상황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은 오는 3월 페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통해 블록당 블롭 제한을 9개로 늘리고 목표치를 6개로 조정할 계획이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는 “블롭 처리 개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토시는 “이 문제는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 비용이 증가하고 파생상품 프로토콜도 수수료 급등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어2 베이스 개발자인 제시는 “블롭 수수료 상승이 레이어2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더리움이 페트라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레이어2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이더리움의 온체인 활동 중심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8일, 17:1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