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일본의 비트코인 투자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1160억 엔(약 7억 4500만 달러)을 조달하기 위해 21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이번 자금 조달로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 책임자인 딜런 르클레어는 “이번 조달은 아시아에서 비트코인 확보를 목적으로 한 최대 규모의 주식 발행”이라며 이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자금 조달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2025년 말까지 1만 BTC, 2026년 말까지 2만 1000 BTC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1762 BTC(약 1억 8166만 달러)로, 이번 계획은 회사의 자산 보호와 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
회사는 최근 엔화 가치 하락(1달러당 약 160엔 근접)을 언급하며, 자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조달한 엔화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1160억 엔 중 1113억 엔을 비트코인 직접 매입에 사용하고, 나머지 50억 엔은 옵션 거래를 통한 비트코인 재무 운영에 투입할 예정이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활용한 이번 전략이 회사의 장기 성장과 주주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달 계획은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삼으려는 메타플래닛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