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로닌(Ronin)의 개발자들이 올해 말 게임 개선을 위한 AI 에이전트 도구를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2월에 진행될 “개념 증명 시연”을 시작으로 게임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 통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AI 에이전트 통합은 AI 아레나(AI Arena)를 개발한 아레나X(ArenaX)의 연구개발 부서인 NRN 에이전트(NRN Agents)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AI 아레나는 게임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로닌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을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는 강화 학습 에이전트(Reinforcement Learning Agents)를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이렇게 훈련된 에이전트들은 이후 서로 경쟁하게 된다.
이 과정은 아비트럼(Arbitrum) 네트워크 기반 AI 아레나와 유사하다. 그러나 로닌의 AI 에이전트는 기존 모방 학습(Imitation Learning) 대신 강화 학습을 활용한다. 모방 학습은 인간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반면, 강화 학습은 보상과 처벌을 기반으로 에이전트가 최적의 행동을 학습한다.
예를 들어, 인간이 게임 내에서 자발적으로 실패하도록 에이전트를 훈련시키는 경우, 모방 학습 에이전트는 그 행동을 따라하지만, 강화 학습 에이전트는 이를 비효율적인 결과로 판단하고 동일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다.
이번 개념 증명 도입 이후, NRN 에이전트는 로닌 네트워크 내 다양한 게임에서 추가적인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수개월 안에 게임 스튜디오가 활용할 수 있는 NRN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배포될 예정이다. 이후 AI 통합 방식은 각 게임 개발자에게 달려 있다.
로닌의 AI 에이전트 도입은 이더리움 게임 프랜차이즈 일루비움(Illuvium)이 진행 중인 AI 통합과도 유사하다. 일루비움은 최근 NPC의 동적인 행동과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 프로토콜(Virtuals Protocol)을 활용한 AI 통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