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가가 주도해 만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DeFi)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World Liberty Financial, WLFI)’가 무브먼트(Movement, $MOVE) 토큰을 매수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월 28일 오후 11시 23분 경 아캄 모니터링에 따르면, WLFI는 카우 프로토콜(CoW Protocol)을 통해 약 47만 달러(약 6억2500만 원) 상당의 MOVE 토큰 609,386.74개를 매수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는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후원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금융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WLFI는 에이브(Aave) V3 인스턴스를 활용해 암호화폐 대출 및 차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WLFI 토큰은 KYC(신원 인증)를 거친 후 공모 형태로 구매할 수 있으나, 거래 및 경제적 권리는 제한되며 거버넌스 투표 권한만 부여된다.
무브먼트는 이더리움 보안성을 기반으로 구축된 모듈형 레이어2(L2) 네트워크로, 고성능 롤업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기술로는 무브(Move) 프로그래밍 언어와 무브 가상머신(MoveVM)이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을 제공한다.
무브 프로그래밍 언어는 메타(구 페이스북)가 개발한 블록체인 언어로, 리소스 지향 프로그래밍(Resource-Oriented Programming) 방식을 채택해 재진입 공격(Reentrancy Attack) 등의 보안 취약점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정형 검증(Formal Verification)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의 정확성을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 해킹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브먼트 네트워크는 애플리케이션별 맞춤형 롤업(App-Specific Rollups)을 지원하며, 개발자는 개별 프로젝트에 맞춰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 트랜잭션 정렬(Sequencing), 최종성(Finality) 메커니즘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고속 최종성 롤업(Fast-Finality Rollup)을 통해 거래가 수 초 내 확정되며, 기존 낙관적 롤업(Optimistic Rollup)의 7일 대기 기간이나 영지식 롤업(ZK-Rollup)의 높은 연산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
MOVE 토큰은 무브먼트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네트워크 스테이킹 △거버넌스 참여 △트랜잭션 수수료 지불 △크로스체인 유동성 공급 등에 사용된다. 또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환경을 제공해, 기존 EVM 기반 프로젝트가 무브먼트로 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무브먼트를 선택한 것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 중심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사작성 시점에 MOVE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전일보다 16.53% 상한 0.8064 달러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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