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링크 : https://youtu.be/TXK5-haSh18
[블록미디어 현성 PD] 블록체인 산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이 질문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모여 현재의 위기와 해결책을 논의했습니다. 패널들은 업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며 활발한 토론을 펼쳤습니다.
블록체인 산업, 생존을 위한 현실 진단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국 블록체인 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특히 △산업의 리더 부재 △기술적 접근성 부족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낮은 신뢰도 △정부 규제와 기업의 소극적 태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백훈종 대표는 “미국의 경우, 블록체인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지만, 한국은 이를 주도할 대표적인 기업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김윤수 대표는 “블록체인은 확장성이 강점이지만, 한국에서는 플랫폼 간의 상호운용성이 떨어지고 정보 비대칭이 심각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저스틴 김 대표 역시 “기술이 발전할 때 정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면서도 “결국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규제 때문에 충분한 홍보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한국, 블록체인 도입에 왜 소극적입니까?
토론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소극적인 이유도 논의되었습니다. 이현제 대표는 “블록체인은 사람을 위한 도구이지만, 지나치게 기술 중심적으로 접근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인터넷이나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 그 기술이 어떤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블록체인도 결국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저스틴 김 대표는 한국이 IT 강국이지만 오히려 그 편리함이 블록체인 도입을 가로막는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핀테크 서비스가 너무 잘 되어 있어 블록체인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백훈종 대표는 “한국의 창업 문화가 도전을 장려하지 않고, 핀테크 스타트업도 규제 속에서 성장하기 어렵다”라며 “비트코인과 같은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 자체가 부족하다”라고 진단하였습니다.
블록체인을 대중화하려면?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실질적인 사용 사례를 만들고 확산해야 한다’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윤수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중앙화된 플랫폼처럼 블록체인도 분리된 채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저스틴 김 대표는 “블록체인이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가 신뢰하는 기술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공식적으로 활용된다면 대중의 신뢰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이현제 대표는 “정부와 대중을 설득하려면 블록체인의 유용성을 명확히 보여줄 사례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 같은 인기 게임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정부 규제, 2년의 유예 기간… 과제는?
최근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 과세를 2년간 유예한 것과 관련해, 패널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습니다.
이현제 대표는 “과세는 형평성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덱스(DEX)에서의 거래나 손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형평성 있는 세금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백훈종 대표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투자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미국처럼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한 자산에는 세율을 낮추는 방식이 투자자의 장기적인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미래를 위한 제언: ‘블록체인, 이제 시작입니다’
토론의 마지막에서는 패널들이 각자 ‘내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 블록체인 산업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였습니다.
- 이현제 대표: “한국을 블록체인 강국으로 만들겠다”
-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외국 기업들도 한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법적·세제 혜택을 제공하겠습니다.
- 저스틴 김 대표: “게임 산업의 블록체인 도입을 완전히 개방하겠다”
- 넥슨, 엔씨소프트 같은 글로벌 게임 기업들이 규제 없이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겠습니다.
- 김윤수 대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블록체인 기업을 유치하겠다”
- 블록체인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는 특별구역을 만들고, 세금 혜택을 제공해 인재 유출을 막겠습니다.
- 백훈종 대표: “국민연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도록 하겠다”
-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도록 해 국민연금 고갈을 방지하고,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블록체인,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은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대중이 블록체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활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제,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