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간 29일(수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딥시크 충격 예상 이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025년 첫 금리 결정을 앞두고 뉴욕 증시 선물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DeepSeek) 등장으로 촉발된 시장 불안이 완화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엔비디아(Nvidia)는 월요일 17% 급락한 후 화요일에 9% 가까이 반등했다. 폴 히키비 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창립자는 “딥시크 소식이 시장 전반에 미친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은 이날 오후 발표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준 금리 동결 예상
시장의 관심은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려 있다. CME 그룹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할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고 있다. 히키는 “연준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파월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은 과거 첫 임기 동안 금리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모기지 수요 계속 감소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주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신규 대출 수요는 계속 감소했다. 높은 금리가 주택 구매자와 기존 주택 보유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계절 조정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2% 감소했다. 기존 대출을 재융자하기 위한 신청 건수는 한 주 사이 7% 감소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BA의 조엘 칸은 “만약 모기지 금리가 안정되고 매물이 늘어난다면, 향후 몇 달 동안 주택 구매 활동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가지수 선물 혼조세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05% 하락, 나스닥 선물 0.35% 상승, S&P500 선물 0.02%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8.12로 0.23% 상승,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27%로 1.1bp 하락, WTI 선물은 배럴당 73.45 달러로 0.4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