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각) 크립토드니스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 확대 기대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정책 변화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많은 기관들은 명확한 규제 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본격적인 투자를 유보하는 상황이다.
전통 금융(TradFi), 핀테크(Fintech), 블록체인 업계 전반에서 암호화폐 관련 주식, 비트코인(BTC) 동향,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접근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
보유 기업 두 배 증가 가능성
번스타인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준비금(Digital Asset Reserves) 도입 가능성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은행 암호화폐 보유 정책 변화가 기관 투자를 더욱 촉진할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만약 이러한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5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으며,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비트코인 매입 급증 전망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연간 500억 달러(약 6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Robinhood),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등을 기관 투자 확대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이들 기업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적 채택과 기관 투자 증가의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