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특파원]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이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 패턴이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행정명령으로 인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각)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10만2000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만 달러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호건은 비트코인이 2025년까지 주류 채택이 가속화되고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3년간의 상승 후 급격한 조정을 겪는 4년 주기 패턴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기존의 패턴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관측이다.
규제 명확성과 기관 참여 확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행정명령은 디지털 자산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고, 은행·자산운용사·기업들의 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호건은 “이제 은행과 자산운용사, 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가 전통적인 시장 주기 이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준 금리 정책과 시장 리스크
현재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의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건은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거래), 비트코인 대출 프로그램 확대 등을 꼽았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과 장기 보유자들의 지속적인 시장 유입이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과거보다 짧고 덜 극심할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