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 … “인플레이션 다소 높은 수준 유지”
#파월, “은행들 암호화폐 고객에 서비스 제공 가능”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8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오름폭 축소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 중단 … 투자자 관망세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9일(현지 시간) 다소 매파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1월 정책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전진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10만4000달러 위로 올라섰고 이더리움과 XRP 등 다른 주요 디지털 자산들도 대체적으로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약간 상승했다.
연준 정책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전반적으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은행들이 암호화폐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파월의 발언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모멘텀을 받는 모습이었다.
파월은 암호화폐의 위험, 그리고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투기가 사람들에 피해를 줄 것인지 우려하냐는 질문을 받고 “암호화폐와 관련해 연준의 역할은 은행들을 감독하는 것이고 지금 은행들은 암호화폐 고객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개선되고 있다는 지난번 성명에서의 표현이 빠지고 대신 인플레이션이 계속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관한 연준의 다소 매파적 시각을 암시했다. 파월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800억 증가
뉴욕 시간 29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4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4%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8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03억달러로 0.84%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0으로 전일보다 3포인트 내렸지만 아직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427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1% 올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34달러로 0.26%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0.42%, 트론 0.60% 내렸다. 반면 솔라나 2.26%, BNB 0.48%, 도지코인 2.04%, 카르다노 2.13%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오름폭 축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4080달러로 2.84%, 2월물은 10만4900 달러로 2.87%, 3월물은 10만5695 달러로 2.87%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145.00 달러로 1.65%, 2월물은 3173.00 달러로 1.62%, 3월물은 3176.50달러로 0.79%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94로 0.07%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54%로 1.6bp 올랐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 중단 … 투자자 관망세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 1840만달러 유입됐다. 비트코인 ETF는 직전일(월) 4억5760만달러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는 월요일 1억362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뒤 화요일에는 자금 유출입이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ETF에 소규모 자금만 유입됐고 이더리움 ETF의 자금 유출입이 없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