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가 체코 공화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계획을 계기로 미국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현직시간)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루미스 의원은 체코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움직임을 전하며 미국이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미스 의원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강조했다.
루미스 의원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수립해 21세기 경제 질서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100만 BTC를 비트코인 준비금으로 비축하자는 그녀의 제안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여러 나라가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을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아직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톨영은 행정명령을 통해 180일 안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체코,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공식화… 미국보다 앞서나가나
체코 공화국은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으로 채택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알레스 미흘(Ales Michl) 체코 중앙은행(CNB) 총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입 방안을 CNB 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건이 통과되면 체코는 중앙은행이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다.
미흘 총재는 올해 초 비트코인을 체코 중앙은행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CNB는 공식적으로 약 73억 달러(한화 약 9조 7천억 원), 즉 은행 자산의 5%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미국 내부에서도 비트코인 법안 추진… 변화 움직임 감지
미국 내에서도 일부 주가 비트코인 관련 법안을 추진하며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애리조나와 유타는 최근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체코의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규제 완화와 제도적 수용 확대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루미스 의원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체코가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채택하는 첫 사례가 된다면, 미국의 금융 정책과 글로벌 경제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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