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연준(FRB) 제롬 파월 의장이 은행들의 암호화폐 규제를 또 하나 제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후 디지털 자산 산업의 본격적인 발전이 점쳐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의 위험, 그리고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투기가 사람들에 피해를 줄 것인지 우려하냐는 질문을 받고 “암호화폐와 관련해 연준의 역할은 은행들을 감독하는 것이고 지금 은행들은 암호화폐 고객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SEC(증권거래위원회)가 SAB 121 회계규정을 폐기한 뒤 나온 것이다. SAB 121은 은행이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할 경우 해당 자산을 부채로 처리하도록 요구, 사실상 은행들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봉쇄하는 규정이다. 이 규정이 폐기되면서 은행이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고 고객들의 자산을 대신 관리해 주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눈에 보지이 않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불이익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돼 왔다. 실버게이트, 시그니처 등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이 폐쇄된 이후, 암호화폐 기업들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연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존 금융권과 암호화폐 업계 간의 협력 가능성을 다시 열어주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 공화당은 암호화폐 기업과 관계자에 대한 은행 거래를 봉쇄한 것으로 의심되는 ‘초크 포인트 2.0’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Powell just said "Banks are perfectly able to serve crypto customers"
SAB121 was revoked by Hester Peirce and #Trump.
This made the pump.
Bullish.
IMO: This implies the #FDIC will insure customer crypto held by banks. pic.twitter.com/vUkDzaYVEq
— MartyParty (@martypartymusic) January 29, 2025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이 보유한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험으로 보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촉진하고,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경계를 더욱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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