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새로운 회계 기준을 적용해 4분기 비트코인 보유 평가액이 6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디지털 자산 가치가 10억 7600만 달러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1만 1509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장 가격 기준으로 약 11억 9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하지만 2024년 4분기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디지털 자산” 평가 이익으로만 명시했다.
이번 조정은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2023년 12월 발표한 새로운 회계 기준에 따른 것이다. 해당 기준은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시장 가격에 따라 평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이는 2025년부터 모든 기업에 의무 적용된다.
이전까지 기업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경우 손실을 반영해야 했으나, 상승할 경우 실현되지 않은 이익은 반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기준은 기업들이 분기마다 디지털 자산의 시장 변동을 반영하도록 변경했다.
테슬라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73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0.78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비트코인 평가액 조정 효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4.3% 상승한 406.25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 기업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이번 회계 기준 변경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를 보유한 다른 기업들도 자산 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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