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성장 전망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막대한 지출과 실현되지 않은 AI 수익, 중국의 저가 AI 모델과의 경쟁이 주요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4분기(10∼12월) MS는 매출 696억3천만 달러(약 100조6천153억원), 주당 순이익 3.23달러(약 4천667원)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시장조사업체 LSEG의 예상치 687억8천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예상치 3.11달러를 상회하는 성과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55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치 258억3천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특히 애저의 성장률은 31%로 전 분기 33%보다 낮아졌으며, 전문가 예상치인 31.9%와 31.1%를 밑돌았다.
MS는 올해 1분기 애저 성장률이 31%에서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3%보다 낮은 수치다. MS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는 “클라우드 사업부 전체 매출은 아직 고객 수요를 충족할 만한 데이터 센터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S는 2025 회계연도에 AI 데이터 센터에 8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미 후드는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비용 대비 10배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며, “AI의 효율성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의 현재 AI 사업 매출 예상치는 130억 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지출, 실현되지 않은 AI 수익, 중국의 저가 AI 모델과의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09% 하락 마감했던 MS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