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을 155일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계속 감소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숏 스퀴즈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강세 요인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3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x 리서치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보고서에서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 공급량(아래 차트 보라색 선)의 급격한 감소는 2024년 1분기와 4분기에서 볼 수 있듯이 강력한 비트코인 랠리(흰색 선)와 자주 일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보유자들이 계속해서 보유량을 줄이는 한, 비트코인은 상방으로의 숏 스퀴즈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보유자들의 지갑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총 공급은 약 1300만 BTC로 감소했다.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의하면, 최근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이동했으며, 단기 트레이더들이 장기 보유자의 분배 물량을 흡수했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는 랠리에서, 110만 BTC가 장기 보유자에서 단기 보유자로 이동했으며, 이는 9만달러 이상의 가격에서 해당 공급량을 흡수할 만큼 강력한 수요 유입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이는 장기 보유자에서 단기 보유자로의 공급 변화 비율을 월별로 분석했을 때 확인된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는 이달 초에 비해 강도가 약화됐으며 이는 장기 보유자들의 보다 신중한 접근을 시사한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10시 1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622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98% 올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